게시자 "촉법이라 콩밥 못 먹는다" 답변 올려 논란
지난 달 당근 마켓 '아이 입양' 글 올린 20대 여성 입건
경찰이 중고물품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장애인 팝니다'라는 게시물의 아이디를 추적하고 거주 지역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달 30일 '장애인 팝니다'라는 제목에 '무료'라는 가격과 함께 한 인물의 얼굴을 첨부한 글의 게시자를 추적 중이다.
글 게시자는 마켓 이용자와 채팅을 통해 "촉법(소년)이라서 콩밥 못 먹는다", "(사진은) 내 친구 얼굴임ㅋㅋㅋ"라는 답변을 올려 논란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게시물의 IP 등을 추적해 해당 글이 군산 지역에서 등록됐다는 사실을 알아내 지역을 탐문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자를 추적 중"이라며 "게시글과 함께 첨부된 사진 속 인물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달 같은 어플리케이션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 있어요"라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제주 서귀포경찰은 해당 글을 올린 20대 여성 A씨를 아동복지법상 아동매매 미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기 아빠가 없는 상태로 출산한 후 두려움과 막막함 속에서 입양 기관 상담을 받았다"며 "입양 절차가 까다롭고 오래 걸려 게시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