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황금시간대'에 TV 연설로 '쐐기' 노려
4개 주서 앞서 선거인단 최대 306명 확보 전망
트럼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견제구 날렸다
사전·우편투표 집계에 따른 역전에 문제 제기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오전(한국시각) 대국민연설을 통해 대선 승리를 선언한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견제에 나섰다.
7일 미국 현지의 복수 매체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연설에 나선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금요일 오후의 '황금시간대'에 해당한다.
TV로 생중계될 이 연설에서 바이든 후보는 대선 승리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가운데, 펜실베이니아(20명)·조지아(16명)·애리조나(11명)·네바다(6명)에서 앞서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96%에서 바이든 후보가 49.5%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9.2%)을 앞서가고 있으며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조지아도 개표율 98%에서 바이든 후보가 49.4%로 트럼프 대통령(49.3%)을 역전한 뒤 표차를 벌리고 있다.
애리조나는 개표율 94%에서 바이든 후보 49.9%, 트럼프 대통령 48.6%이며, 네바다는 개표율 93%에서 바이든 후보 49.8%, 트럼프 대통령 48.0%다.
바이든 후보가 이들 4개 주에서 모두 승리를 거둘 경우, 종전 253명의 선거인단에 53명을 추가해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다. 대선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 270명을 훌쩍 넘기는 셈이다.
이날 오전 대국민연설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 선언'을 할 것으로 점쳐지자, 트럼프 대통령도 견제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올린 두 개의 트윗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부당하게 대통령직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라며 "법적 절차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또, 자신의 대선 캠프 관계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도 "이제 이 문제는 더 이상 단일 선거에 관한 문제가 아니게 됐다"라며 "우리 선거 과정 전반의 무결성과 관련된 문제가 됐다"라고, 막판 사전투표·우편투표 집계에 따른 불가사의한 대역전 과정을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이 행정부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이를 추구할 것"이라며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I will never give up)"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