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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따릉이 폭주족' 활개…시민 위협에 경찰 조롱까지


입력 2024.08.02 14:29 수정 2024.08.02 14:30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따폭연 SNS

서울 유흥가와 번화가에서 따릉이 등을 타고 난폭 운전하는 이른바 '따릉이 폭주 연합(따폭연)'이 등장,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따폭연은 지난해 9월 개설됐다. 따폭연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800명에 이른다.


따폭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공유 킥보드를 타고 인도와 차도를 누비며 시민들을 조롱하거나 위협하는 모습 등이 올라와 있다. 여기에는 경찰에게 욕설을 내뱉거나 조롱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따폭연'의 주 연령층은 10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따폭연 계정엔 '할 수 있다 무면허' '중졸(중학교 졸업) 기념 킥보드 타기' '하교 후 담배 한 대' '스쿠터는 10년생이 접수했다' 등의 게시글이 올라와 있어서다.


나아가 지난 7월에는 '8월 10일 정모 겸 폭주를 진행하려고 한다. 자폭(자전거 폭주), 킥폭(킥보드 폭주), 픽시(브레이크 없는 자전거)를 어느 정도 탄다고 하면 함께하자. 경찰차들은 다 털릴 준비 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10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일대에서 모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방송을 통해 존재가 알려지자, SNS에 "사건반장 광고 감사하다. 집결지는 따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따폭연 SNS

서울시설공단은 "수사기관을 통해 요청이 오면 회원 자격 정지라든지 해지 등 조치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정체와 폭주 예고를 처음 들었다"며 단속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도로교통법 46조에 따르면 자동차 등의 운전자는 도로에서 2명(2대) 이상 통행하면서 정당한 사유 없이 위험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다만 개인형 이동장치(전동 킥보드 등)는 이에 해당하지 않아 법규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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