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흔들며 정부 무력화 위한 정치테러"
우원식 의장 향해선 "당장 중심 잡아달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수사·감사를 중단시키고, 국정을 흔들며 정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정치테러"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민주당의 방탄 예산 폭거 규탄대회'를 열고 "말로만 정치 보복을 끊겠다고 하고 실제로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이재명의 보복 정치가 예산 삭감과 탄핵 남발로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선 그는 "감사원장과 중앙지검장 탄핵은 헌정사에 전례 없는 거대야당의 막가파식 횡포"라며 "국정방해와 정권흔들기가 유일한 목적이자, 당 대표 방탄이 유일한 목적인 더불어방탄당이자 탄핵중독당"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선 "사상 초유의 상황 벌어지는 데는 우 의장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오늘도 검찰·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을 민주당 뜻대로 강행 처리하도록 일조한다면, 국회의장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상황을 방관한 우 의장의 무책임한 직무 유기도 크게 작용했다. 국회의장은 입법부 수장으로서 국회 운영의 중심을 잡아야 할 책무가 있다"며 "지금 당장 중심을 잡아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마이크를 잡고 민주당을 향해 "열흘에 한 번꼴로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고 국민의 관심을 특검에 돌려막아 세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지난 정부에서 추천하고 임명한 감사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헌정사에 단 한 번도 이뤄진적없는 탄핵까지 시도하려는거냐"며 "국회의장께 강력히 촉구한다. 대의민주주의 합의 정신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말아달라. 지금이라도 양당이 의사일정 협의에 나설 수 있도록 본회의를 멈춰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로텐더 홀에서 "누굴 위한 탄핵인가 보복탄핵 중단하라", "누굴 위한 의장인가 국회의장 각성하라", "국정파괴 몰두하는 막장 정치 중단하라" 등의 규탄 구호를 외치며 민주당과 우 의장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해당 탄핵안들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