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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레전드매치 출전…판 니와 명품 경기력 재현


입력 2017.09.03 08:37 수정 2017.09.03 09: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바르셀로나와의 레전드 매치서 동반 활약

바르셀로나 레전드와의 레전드 매치 2차전서 볼 다툼을 펼치고 있는 박지성. 맨유 트위터 캡처.

현역 시절 명품 호흡을 과시했던 박지성과 판 니스텔로이가 11년 만에 재결합해 여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는 2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레전드와의 레전드 매치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1차전 3-1 승리에 이어 1승 1무로 레전드 매치를 마무리했다.

이날 판 니스텔로이와 박지성은 각각 최전방과 미드필드로 나서 팀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먼저 시동을 건 것은 판 니스텔로이였다.

판 니스텔로이는 전반 11분 포보르스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확히 골문 구석으로 보내는 여전한 결정력을 과시하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판 니스텔로이가 현역 못지않은 결정력을 보였다면 박지성은 트레이드마크인 활동량으로 바르셀로나를 압박했다.

이날 박지성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부지런히 뛰어 다니면서 공을 다시 맨유로 가져왔고, 태클도 불사하는 투지를 선보였다. 양질의 패스를 팀 동료에게 공급하는 패스 감각 역시 여전했다.

현역 시절 ‘수비형 윙어’로 떨쳤던 명성은 그대로였다. 특히 박지성 버금가는 체력을 과시한 에드가 다비즈와 측면에서 시종일관 부딪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다비즈가 잠시 교체됐다 들어가긴 했지만 두 선수는 경기 종료까지 진검 승부를 펼치며 레전드 매치의 열기에 불을 붙였다.

판 니스텔로이 역시 경기 막판까지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득점 찬스를 창출했다.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간만에 판 니스텔로이와 박지성의 호흡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밤이었다.

한편, 2005-06시즌 1년 동안 맨유에서 인연을 맺은 판 니스텔로와 박지성은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며 절친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풀럼전(2어시스트, 1페널티킥 유도)에서는 판 니스텔로이가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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