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긴 휴가 보댄 뒤 22일 오후 귀국
자가격리 해제 이후 K리그 현장 점검 나설 예정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멈춰섰던 한국 축구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조국 포르투갈에 머물던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마치고 유럽으로 떠났던 벤투 감독은 당초 3월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로 벤투 감독의 귀국 일정도 한동안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3월과 6월에 예정된 월드컵 예선 일정이 모두 연기되고, 당초 2월말 팡파레를 울릴 예정이었던 K리그 개막도 무기한 연기되면서 벤투 감독이 국내에 들어와도 딱히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이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0명 내외를 오가는 등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벤투 감독의 귀국도 가능해졌다.
단 벤투 감독은 귀국하더라도 정부 방침에 따라 국내 주거지에 머물며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본격 업무에 나설 예정이다.
때마침 K리그가 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어 벤투 감독도 할 일이 생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어 2020시즌 개막일과 경기 수를 결정한다. 개막일은 다음 달 9∼10일 혹은 16∼17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리그가 개막하면 벤투 감독은 자가격리 해제 이후 경기장을 돌며 국내 선수들의 기량 점검 등에 나설 예정이다.
유럽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하반기 재개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는 국내파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벤투 감독은 K리그 선수 중심으로 추후 열릴 월드컵 예선에 대비한 선수 구성과 전략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