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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의협 회장 선거 출마


입력 2024.11.25 15:56 수정 2024.11.25 15:56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의협 달라져야 의료 바로 설 수 있어…교수가 회장 해야 한단 의견 적지 않아"

"넓은 시각으로 의료계 파악해 좀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제안할 수 있을 것"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과 강희경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 융합관 박희택홀에서 열린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 토론회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1월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내부에 보낸 글을 통해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의협이 달라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이번에는 교수가 회장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며 "부족하지만 제가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보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의협이 달라져야 우리 의료가 바로 설 수 있을 것이고, 일개 대학의 비대위에서 주장하는 것보다 의협에서 주장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며, 다양한 직역이 모인 의협에서는 보다 넓은 시각으로 의료계를 파악해 좀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라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후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재신임에 힘입어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그간 발전시켜 온 정책 제안을 좀 더 심화시키기 위한 활동과 보다 많은 전공의, 학생들과의 소통의 장을 기획하는 한편, 의협회장의 탄핵과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회장 보궐선거의 동향을 살피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협의 상황이) 정치권보다 더 심하다고들 한다"며 "그러나 지금까지의 의협의 모습이 아닌, 의사들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모습을 이번 보궐선거와 이후의 의협에서 보여줄 좋은 기회로 생각되기에 각오하고 나서보려 한다"고 전했다.


의협 회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강 위원장은 이달 29일까지만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원장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제43대 의협 회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12월 2~3일 진행되며 결격사유가 없는 회원 500인 이상의 추천서를 받아야 등록할 수 있다. 이어 3일 최종 후보자가 발표되며 선거는 내년 1월 2~4일 진행된다. 과반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7~8일 결선투표가 열린다.


현재까지 의협 회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강 위원장 외에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전 의협 회장), 김택우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강원도의사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이상운 대한병원장협의회장(전 의협 부회장) 등 총 5명이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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